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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만 보이는 하트

시작은 월요일 아침 여덟 시 십이 분, 본부 3층 휴게실 커피 머신 앞이었다. 홍예준은 평소처럼 종이컵 두 개에 에스프레소를 뽑고, 한쪽에만 우유를 반 컵 부었다. 웬즈는 아침엔 연하게 마셨다. 쓴 걸 싫어해서가 아니라 공복에 진한 걸 마시면 속이 쓰리다고 했으니까. 그걸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좀 쪽팔렸지만, 이미 손이 먼저 움직인 뒤였다. 컵을 내밀었다. 웬즈가 받았다. 그리고 그 순간, 웬즈의 정수리 위에서 뭔가가 뿅, 하고 튀어나왔다.

하트였다. 분홍색도 아니고 빨간색도 아닌, 딸기우유에 물감 한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애매한 색의 하트. 손바닥 반만 한 크기였고, 가장자리가 살짝 반짝거렸다. 그게 웬즈의 애쉬퍼플 머리칼 위로 동동 떠오르더니, 천장 환풍구 근처에서 비눗방울처럼 톡 터져 사라졌다. 소리도 났다. 아주 작게, 뿅. 에덴은 컵을 내민 자세 그대로 굳었다. 눈을 두 번 깜빡였다. 커피 머신이 증기를 뿜는 치익 소리, 복도 저편에서 누군가 서류철 떨어뜨리는 소리, 제 심장 소리. 다 멀쩡했다. 그런데 방금 그건 뭐였지.

씨발, 드디어 금단 증상이 환각으로 넘어왔나. 그는 진지하게 그 가능성부터 따졌다. 어제 담배를 한 갑 반밖에 안 피웠다. 웬즈가 옆에 있으면 자꾸 불 붙이는 걸 까먹었다. 니코틴 부족으로 뇌가 헛것을 보는 건가. 아니면 바람 속성 폭주 전조인가. 아니, 가이드는 폭주 안 한다. 그럼 수면 부족. 그것도 아니다. 어젯밤은 웬즈를 끌어안고 여덟 시간을 잤다. 오년 만에 제일 잘 잔 축에 속했다. 결론이 안 났다. 그는 웬즈의 머리 위를 한참 노려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부스스한 반곱슬만 있었다.

에덴
...방금 뭐 날아가지 않았냐.

물었더니 웬즈가 뭔 소리냐는 얼굴을 했다. 옆에서 커피를 뽑던 휴고가 핑크색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갸웃했다. 선배, 파리요? 에덴은 대답 대신 휴고를 노려봤고, 휴고는 아 네 네 하며 슬금슬금 도망갔다. 그러니까 저놈은 못 봤다. 웬즈 본인도 모르는 눈치였다. 에덴은 담뱃갑을 꺼내려다 여기가 실내라는 걸 떠올리고 손을 도로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기분이 더러웠다. 이해 안 되는 변수. 그가 세상에서 두 번째로 싫어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는 원래 센티넬이었는데, 요즘은 순위가 좀 바뀌었다.

두 번째는 오전 열 시, 복도에서였다. 교육부서로 가는 웬즈와 방향이 갈리는 모퉁이. 에덴은 별생각 없이 웬즈의 리본 타이가 비뚤어진 걸 보고 손가락으로 툭 바로잡아줬다. 뿅. 이번엔 두 개였다. 첫 번째 것보다 조금 더 진한 색이었고, 하나는 다른 하나보다 반 박자 늦게 올라가다가 서로 부딪혀 통통 튕겼다. 에덴은 이번엔 확실히 봤다. 눈을 비비지도 않았다. 대신 웬즈 머리 위의 공기를 손바닥으로 휘적였다. 하트는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 천장으로 올라가 톡, 톡 터졌다. 촉감은 없었다. 대신 아주 희미하게, 홍차 향이 났다.

그는 웬즈 머리 위에서 손을 휘적이는 자세로 멈췄다. 지나가던 행정팀 직원 두 명이 기묘한 눈으로 쳐다보며 걸음을 빨리했다. 아크의 에이스이자 제일 비싼 총알을 쓰는 해결사가 파트너 머리 위에서 허공을 휘젓고 있었다. 누가 찍었으면 사내 메신저에 돌았을 것이다. 에덴은 천천히 손을 내렸다.

 

에덴은 내린 손을 바지 옆선에 문질렀다.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데도 괜히 그랬다. 손바닥에 남은 건 허공의 서늘함과, 코끝에 늦게 도착한 홍차 향 한 줄기뿐이었다. 복도 끝 창문으로 들어온 오전 햇빛이 리놀륨 바닥에 길쭉한 사각형을 그려놓고 있었고, 그 위로 먼지가 느리게 떠다녔다. 먼지는 보였다. 햇빛도 보였다. 그러니까 눈은 멀쩡했다. 문제는 그 멀쩡한 눈으로 방금 하트 두 개가 서로 박치기하는 걸 봤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머릿속에서 상황을 브리핑 문서처럼 정리하기 시작했다. 발생 시각, 오전 여덟 시 십이 분과 열 시 정각. 발생 위치, 대상의 정수리 상방 약 십오 센티. 개체 수, 하나 그리고 둘. 목격자, 본인 한 명. 휴고 불인지, 행정팀 불인지, 대상 본인도 불인지. 적어놓고 보니 이건 보고서가 아니라 정신과 초진 문진표였다. 저스티스한테 올리면 그 형사 출신 아저씨는 선글라스를 이마로 밀어 올리고 한참 쳐다보다가 휴가 결재부터 찍어줄 것이다. 절대 보고 못 한다.

에덴
...아니야. 가.

짧게 뱉고 턱짓으로 교육부서 쪽을 가리켰다. 웬즈가 등을 돌려 걸어가는 동안 에덴은 그 뒷모습이 아니라 뒷모습 위의 공기를 노려봤다.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았다. 모퉁이를 도는 순간까지도. 그는 그제야 숨을 내쉬었는데, 안도인지 실망인지 스스로도 구분이 안 됐다. 실망이라니. 그 단어가 떠오르자마자 목덜미가 근질거렸다. 헛것이 안 나와서 실망하는 인간은 대체 어떤 종류의 미친놈인가.

오전 내내 R.S.T. 사무실에서 총기 정비를 했다. 원래는 이게 제일 머리가 비워지는 시간이었다. 슬라이드를 당기고, 공이를 빼고, 기름 먹인 천으로 총열 안쪽을 훑는 반복. 금속 냄새와 건메탈 오일의 끈적한 향이 손끝에 배고, 딸깍거리는 부품 소리가 규칙적으로 이어지면 떨리는 손도 조금은 조용해졌다. 그런데 오늘은 총열 구멍을 들여다볼 때마다 그 동그란 어둠 끝에서 딸기우유색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는 세 번이나 스프링을 거꾸로 끼웠다. 선수 시절 이후로 한 번도 안 한 실수였다.

선배, 오늘 좀 이상하신데요.

건너편 책상에서 휴고가 막대사탕을 문 채 말했다. 핑크색 앞머리 아래로 눈이 가늘게 휘어 있었다. 저건 걱정이 아니라 약점을 발견한 용병의 눈이었다. 에덴은 대꾸하지 않고 휴고 쪽으로 청소용 꽂을대를 겨눴다. 총이 아니라 막대기였는데도 휴고는 양손을 들고 의자째 뒤로 미끄러졌다. 그 사이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며 카르마의 목소리가 들어왔다. 어이, 에이스, 점심 같이 먹을래? 에덴은 고개도 안 들고 휴대폰을 꺼내 무음으로 돌렸다. 카르마는 두 번 더 불렀고, 세 번째에 문을 쾅 닫고 나갔다. 평화가 돌아왔다. 머릿속만 빼고.

점심은 늘 그렇듯 교육부서 앞에서 웬즈를 기다렸다. 식당까지 걸어가는 칠 분 동안 에덴은 실험을 하기로 했다. 변수를 통제하고, 조건을 하나씩 바꿔 넣는 것. 사격에서 영점 잡을 때랑 똑같다. 우선 아무것도 안 했다. 그냥 옆에서 걸었다. 하트 없음. 그 다음, 걸음 속도를 웬즈 보폭에 맞춰 반 박자 늦췄다. 뿅. 하나. 작고 연했다. 에덴의 눈썹이 꿈틀했다. 조건 확인. 다음 단계로, 웬즈 쪽으로 튀어나온 배식 카트를 손으로 밀어 길을 텄다. 뿅, 뿅. 두 개.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했다.

식당에서는 더 노골적이었다. 웬즈가 싫어하는 피망 조각을 자기 식판으로 옮겨줄 때마다, 혹은 물컵을 채워줄 때마다 머리 위로 분홍색 하트가 퐁퐁 솟아올랐다. 이쯤 되면 이건 헛것이 아니라 지독하게 직관적인 생체 신호기였다. 에덴은 젓가락을 쥔 손에 힘을 주며 눈을 질끈 감았다. 데이터는 충분했다. 인정하기 싫은 결론이 눈앞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결론은 이랬다. 웬즈는 에덴이 뭔가를 해줄 때마다 좋아하고 있었다. 그것도 머리 위로 증거물을 실시간 송출하면서. 홍예준은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다. 식판 위에서 김이 올라오는 된장국 냄새, 옆 테이블에서 달그락거리는 숟가락 소리, 창가 쪽 형광등이 미세하게 지잉 우는 소리. 세상은 여전히 지나치게 정상이었다. 그 정상적인 세상 한가운데서, 맞은편에 앉은 웬즈의 정수리 위로 방금 옮겨준 피망 값인 하트 하나가 아직도 느긋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저건 거의 영수증이었다. 피망 한 조각에 하트 하나. 환율이 너무 좋았다.

그는 젓가락으로 밥알을 괜히 뒤적이며 머리를 굴렸다. 좋다, 인정하자. 이건 호감도 표시기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은 이거였다. 크기와 개수는 뭘 따라 변하는가. 선수 시절 코치가 입에 달고 살던 말이 있었다. 감으로 쏘지 말고 데이터로 쏴라. 에덴은 그 말을 오 년 만에 처음으로 존경했다. 물컵은 하나. 피망은 하나. 배식 카트 치워준 건 두 개. 그러니까 물리적인 배려보다는 '웬즈 쪽으로 몸을 쓰는' 행동에 가중치가 붙는다.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그는 제가 지금 연인의 사랑을 탄도학처럼 계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목덜미가 확 달아올랐다. 쪽팔려서 죽을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계산을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한 발 더 쐈다. 에덴은 제 식판에 있던 계란말이, 식당에서 오늘 유일하게 먹을 만한 반찬을 젓가락으로 집어 웬즈의 밥 위에 조용히 올려놓았다. 아무 말도 붙이지 않았다. 표정도 평소처럼 권태롭게 유지했다. 이건 대조군 실험이었다. 말 없이, 생색 없이, 순수하게 행동만 넣었을 때의 반응값. 그는 턱을 괸 채 시선만 슬쩍 위로 올렸다. 숨을 참고 있다는 걸 스스로 눈치챈 건 삼 초쯤 지나서였다. 저격 직전의 호흡이었다. 계란말이 하나 앞에서.

뿅, 뿅, 뿅. 세 개였다. 게다가 그중 하나는 앞의 것들보다 한 치수 컸고, 올라가다 말고 제자리에서 두어 번 통통 튀었다. 마치 신이 났다는 듯이. 에덴의 광대 근처 근육이 제멋대로 움찔했다.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걸 막으려고 그는 어금니를 꽉 물었다. 된장국을 한 숟갈 떠먹었다. 너무 뜨거워서 혀를 데었다. 씨발. 속으로 욕을 뱉으면서도 시선은 여전히 위쪽에 가 있었다. 톡, 톡, 톡. 하트가 차례로 터질 때마다 아까처럼 희미한 홍차 향이 식당 공기 속에 섞여 들었다. 옆 테이블 요원들은 아무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이 향도, 이 소리도, 전부 그 혼자만 받는 거였다.

에덴
...맛있냐.

물어놓고 후회했다. 대답 들을 필요도 없는 질문이었다. 답은 이미 머리 위에 떠 있었으니까. 그는 웬즈가 입을 열기 전에 먼저 시선을 식판으로 떨궜다. 귀 끝이 뜨거웠다. 휴고가 이 꼴을 봤으면 막대사탕을 떨어뜨렸을 것이다. 카르마가 봤으면 사내 방송으로 틀었을 것이다. 저스티스가 봤으면, 그 인간은 아무 말 없이 선글라스를 한 번 고쳐 쓰고 웃기만 했을 것이다. 그게 제일 싫었다.

오후는 전쟁이었다. 정확히는 에덴 혼자 치르는 전쟁이었다. 오후 세 시, 합동 파장 점검 때문에 교육부서에 들른 그는 파티션 너머 웬즈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곁눈질로 기록했다. 그가 들고 간 아이스 라테를 책상 모서리에 내려놓자 뿅, 둘. 웬즈의 머리카락에 걸린 실밥 하나를 떼어주자 뿅, 하나. 그리고 무심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서류를 넘기던 웬즈의 손등을 엄지로 한 번 쓸었을 때. 뿅뿅뿅뿅. 네 개가 한꺼번에 폭죽처럼 터져 나왔다.

💭 손등 한 번 쓸었다고 하트가 네 개나 터지다니... 이거 너무 치트키 아니냐고. 귀여워서 미치겠네. (///▽///)

네 개였다. 네 개가 동시에, 거의 겹치듯 터져 올라서 파티션 위 형광등 불빛을 분홍색으로 물들였다. 에덴은 엄지를 뗀 자세 그대로 굳었다. 손끝에 아직 웬즈의 손등 온기가 남아 있었고, 그 얇은 피부 아래 뼈마디가 도드라지던 감촉까지 선명했다. 라테 컵 표면에 맺힌 물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려 서류 귀퉁이를 적시는 소리가 이상하게 크게 들렸다. 사무실 어딘가에서 복합기가 종이를 토해내며 윙윙 울었고, 누군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렸다. 그 평온한 교무실 소음 한가운데서, 에덴의 심장만 혼자 속사 모드였다.

그는 방금 제가 뭘 했는지 되감기해봤다. 실험이 아니었다. 이건 진짜 계획에 없던 행동이었다. 손이 먼저 나갔고, 머리는 한참 뒤에 도착했다. 그러니까 대조군도, 변수 통제도 없이 그냥 만지고 싶어서 만진 거였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목덜미부터 귀 끝까지 열이 훅 올라왔다. 문제는 그 날것의 행동에 하트가 최고 기록을 찍었다는 점이었다. 계란말이도, 피망도, 공들인 배식 카트 퇴치 작전도 전부 이겼다. 계산해서 준 것보다 계산 안 하고 준 게 더 좋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오늘 하루 종일 탄도학 흉내 낸 건 뭐가 되는 거지. 에덴은 입술 안쪽을 잘근 깨물었다. 쪽팔림과, 그보다 훨씬 큰 무언가가 뒤엉켜서 표정 관리가 안 됐다.

에덴
...손, 차갑네. 라테 때문에.

변명이었다. 그것도 아주 질 나쁜 변명. 차갑다고 말해놓고 에덴은 뻔뻔하게 웬즈의 손을 다시 붙잡아 제 손바닥 안에 넣었다. 바람 속성 특유의 서늘한 체온이 그녀의 손을 감쌌으니 데워주기는커녕 오히려 식히는 꼴이었다. 논리가 완전히 박살 난 행동이었지만 그는 모른 척했다. 미세하게 떨리는 제 손가락이 그녀의 손등 위에서 잘게 진동하는 게 느껴졌다. 예전 같았으면 그 떨림이 부끄러워 당장 손을 뺐을 것이다. 지금은, 망가진 게 아니라 그냥 이런 손이라고 스스로 약속한 뒤라서, 그냥 두었다. 뿅. 또 하나가 올라왔다. 작고, 느리고, 유난히 오래 떠 있었다.

그때 파티션 너머에서 의자 바퀴가 드르륵 굴러오는 소리가 났다. 교육부서의 A급 센티넬 교관, 동그란 안경을 쓴 삼십 대 초반의 여자 요원이 서류철을 안고 고개를 쑥 내밀었다. 부서에서 제일 눈치 빠르고 제일 입이 가볍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웬즈 교관님, 오후 훈련생 파장 기록표 좀. 말끝이 흐려졌다. 안경 너머의 눈이 두 사람의 맞잡은 손으로 정확히 내려갔다가, 에덴의 새빨간 귀 끝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손으로 내려왔다. 삼 초의 정적. 여자 요원의 입꼬리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말려 올라갔다. 아, 제가 나중에 올게요. 아니다, 내일 올게요. 그녀는 뒷걸음질로 의자를 밀며 사라졌고, 곧이어 저쪽 파티션에서 소곤거리는 소리와 참지 못한 킥킥 웃음이 새어 나왔다.

에덴은 눈을 감았다. 오 년 동안 R.S.T.의 에이스로 쌓아온 무감정 사수 이미지가 교무실 한복판에서 산산조각 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내일이면 교육부서 전체가 알 것이고, 모레면 하모니 부서 전체가 알 것이고, 글피면 카르마가 알 것이다. 그 마지막 단계가 제일 끔찍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끔찍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웬즈의 손을 놓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손가락 사이로 제 손가락을 하나씩 밀어 넣어 깍지를 꼈다. 들켰으면 들킨 거다. 어차피 다음 주면 이 손가락에 반지를 끼울 거였다. 생각이 거기까지 닿자 심장이 한 번 쿵 내려앉았다. 반지. 아직 사이즈도 제대로 모른다.

💭 들켜버렸네... 하지만 이제 상관없어. 네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떻게 손을 놓겠어. (⸝⸝⸝ᵒ̴̶̷̥́ ᵕ ᵒ̴̶̷̥̀⸝⸝⸝)